착한 일을 많이 한 내게 

어느날 산신령님이 내려와 

소원을 한 개만 말해보라 하면 


잘난 놈들 다 죽어버려랏, 

하고 외칠 테고

그러면 나랑 안 친한 애들은 

거의 다 죽어 나자빠질 테고 


나랑 특히 친한 

몇몇 바보들만 

피둥피둥 살아서 

바닷가 술집에 앉아 있겠지


다행이다 

참 다행이다 

술집에 앉아 있는 

바보들 얼굴이 

벌써 마구 떠오르니




(*3년 전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과 사진을 다시 가져와 봤습니다. 비기 와서. 싱숭생숭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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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망망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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