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에서 오늘 어떤 분의 블로그에서 본 옥외광고 두 편만 소개하죠. 





말이 필요없는 압축이죠? 







3M의 강화유리 광고는 더 죽입니다. 

실제로 가짜 돈 300만 달러를 넣어 놨다네요. 

누구나 지나가다 한 번 깨보고 싶어지겠죠? 

그러나 3M 강화유리는 절대 깨지지 않는다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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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우루사의 새 캠페인이 눈에 들어옵니다. '전사의 몸' 편을 먼저 봤는데 '괜찮다' 편도 좋군요. 그 동안의 '활력'이라는 효능효과 컨셉에서 벗어나 '시대'와 '인간'을 담으니 광고의 지평이 단박에 이렇게 넓어지는군요. 


선배 광고인 J.월터 톰슨은 "상품의 진실과 인생의 진실을 잘 합치하는 데서 광고의 힘이 발휘된다"라고 했습니다. 신자유주의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역설적인 화면과 카피로 표현한 이 캠페인, 힘이 있습니다. 왜일까요?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고있기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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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페이스북에서 보고 공유한 필름인데, 여기에도 또 올립니다. 그만큼 좋습니다.^^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인싸이트를 이토록 공감 넘치게, 디테일하게, 이 짧은 시공간 속에 다 집어넣다니요. 대단하죠? 사진을 찍을 당시 카메라를 들고 있던 사람들의 간절함과 절박함이 뒷부분에 나오는 사진 결과물 덕분에 더 가슴 뭉클해지네요. 


최근 미국에서 제작된 캐논의 해외 광고인데요, 2013년 칸느 광고영화제에서 FILM부분 SILVER수상작에 선정되었답니다. 'Long live imagination'...예전 캐논의 카피, "촬영은 죽이지 않는 사냥이다"만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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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몇 달 간 이런저런 사정으로 놀았더니 일감이 똑 떨어지는 바람에 아주 죽을 맛이었습니다. 그리서 스스로 일을 구한다는 청탁서를 페북에 올렸죠. ‘실력 있는 카피라이터가 놀고 있습니다’라는 글이었는데 반응은 매우 뜨거웠지만 정작 일은 들어오지 않더군요. 그래서 2탄으로 ‘실력 있는 카피라이터가 놀고 있습니다 2’라는 글을 또 올렸습니다. 이번엔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주셨고 일을 연결해 주신 분도 있었습니다.

 

역시 페북에다가 음식사진만 찍어 올리는 것보다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들을 구체적으로 솔직하게 올리자고 생각하길 잘한 것 같습니다. 조금은 쑥쓰럽고 창피했던 제 글에 ‘좋아요’로 격려해 주신 많은 분들, 그리고 공유를 해주신 선배, 후배, 친구 여러분,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글이 좋다며 다시 읽고 싶어하는 분들이 좀 계셔서 1,2편을 모아 제 홈피에 올립니다)

 

 

 

 

 

 

 

 

"실력 있는 카피라이터가 놀고 있습니다!"

 

 

 

밥을 많이 먹지만 카피는 잘 씁니다.
술을 많이 마시지만 카피는 잘 씁니다.
나이는 좀 있지만 카피는 잘 씁니다.

 

카피라이터지만 홍보영화 시나리오도 잘 씁니다.
카피라이터지만 CD(Creative Director)도 잘 합니다.
카피라이터지만 비주얼 아이디어도 잘 냅니다.

 

강의도 잘 하지만 카피를 더 잘 씁니다.
프리젠테이션도 잘 하지만 카피를 더 잘 씁니다.
칼럼도 잘 쓰지만 카피를 더 잘 씁니다.

 

실력 있는 카피라이터가 놀고 있습니다.
실력 있는 카피라이터가 지금 일을 찾고 있습니다.

 

이름은 편성준.

 

1993년부터 여러 대행사를 다니며, 프리랜서를 하며
카피라이터로 살아왔습니다.

 

최근에 모친상•결혼 등을 비롯한
여러 가지 일을 치르느라
생업인 광고 일을 좀 등한시 했더니,

소에 심각한 얘기 쓰기 싫어서 

페북에선 늘 잘 지내는 척만 했더니,

 

언젠가부터

 

프리랜서 명함이 무색할 정도로
일감이 뚝 끊겼습니다.

 

그렇습니다.
이건 페친 여러분들께 보내는
청탁서입니다.

 

주위 분들에게 괜찮은 카피라이터가
지금 놀고 있다고 전해주십시오.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 전해주십시오.

 

터무니없는 가격을 받고
일을 하진 않겠습니다.
대신 자존심 지키며 정정당당하게
열심히, 최선을 다해 일하겠습니다.

 

추천해 주신 분 창피하지 않도록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혹시 실력 있는 카피라이터 찾는 분께
저를 추천해 주십시오.

 

그러면
그 은혜 당장 갚진 못하겠지만
고마운 마음에
술 석 잔이야 못사겠습니까?

 


편성준 배상.

 

 

 

 

 

 

 

 

 

 


"실력 있는 카피라이터가 놀고 있습니다" 2

 

 

 

아내는 제가 설거지를 잘 한다고 칭찬하지만
저는 카피라이팅에 훨씬 더 소질이 많습니다.

 

친구들은 제게 드라마 작가 한 번 해보라고 하지만
저는 지금까지 카피라이터로 잘 살아왔습니다.

 

교수님들은 제 강의가 학생들에게 인기라고 하시지만
저는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광고를 만드는 게 더 행복합니다.

 

카피라이터지만 홍보영화 시나리오도 잘 씁니다.
카피라이터지만 CD(Creative Director)도 잘 합니다.
카피라이터지만 비주얼 아이디어도 잘 냅니다.

 

강의도 열심히 하지만 카피를 더 열심히 씁니다.
프리젠테이션도 똑소리 나지만 카피가 더 똑소리 납니다.
칼럼도 곧잘 쓰지만 카피를 더 잘 씁니다.

 

지난 주에 놀던 카피라이터, 아직도 놀고 있습니다.
실력 있는 카피라이터가 지금 일을 찾고 있습니다.

 

이름은 편성준.

 

1993년부터 MBC애드컴, TBWA/Korea 등 여러 대행사를 다니거나
프리랜서를 하며 카피라이터로 살아왔습니다.

 

최근에 큰 조사 하나와 큰 경사 하나를 치르느라
생업인 광고 일을 좀 등한시 했더니,

 

평소에 앓는 소리 하기 싫어서
페북에선 늘 잘 지내는 척만 했더니,

 

언젠가부터

 

프리랜서 명함이 무색할 정도로
일감이 뚝 끊겼습니다.

 

그렇습니다.
이건 지난 주에 이어
페친 여러분들께 다시 보내는
청탁서 2탄입니다.

 

일주일간 ‘좋아요’만 수백 번 쏟아지고
아직 일은 한 건도 안 쏟아졌습니다.

 

주위 분들에게 괜찮은 카피라이터가
지금 놀고 있다고 전해주십시오.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 전해주십시오.

 

터무니없는 가격을 받고
일을 하진 않겠습니다.
대신 자존심 지키며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해 일하겠습니다.

 

추천해 주신 분 창피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혹시 실력 있는 카피라이터 찾는 분께
저를 추천해 주십시오.

 

이 농담 같은 청탁서를
진담으로 받아들여 주시는 분이 계시다면

고마운 마음에
서울 어느 흐린 주점으로 모시고 가
소주 한 잔이야 못 올리겠습니까?

 


편성준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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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지하철 노원역 안에서 본 와이드칼라입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그림이 보이는 원리를 이용해 만든 원자력병원 광고. ‘암을 보는 시각이 달라지면 삶이 보입니다’ 라는 카피까지, 매체의 특성에 컨셉을 절묘하게 잘 엮은 아이디어죠? 

 

 

 

Posted by 망망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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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ertising Agency: Wieden + Kennedy, London, UK

Executive Creative Directors: Tony Davidson, Kim Papworth

Creatives: Chris Lapham, Aaron McGurk

Producer: James Guy

Client services: Laura McGauran, Paulo Salomao

Production Company: Nexus

Directors: Smith & Foulkes

Executive Creative Director: Chris O Reilly

Producer: Tracey Cooper

Production Assistant: Fernanda Garcia Lopez

Director of Photography: Clive Norman

Editorial Company: Trim Editing

Editors: Paul Hardcastle and David Slade

VFX Company: Nexus Productions & Analog

 

오늘 친구 중 한 명이 페북에 올려줘서 알게 된 혼다의 기업PR "Hands"편입니다. 고정된 카메라 앵글에 맨손이 등장해 볼트를 오토바이, 자동차, 비행기 등등으로 바꿔가며 장난감 만지듯 마술을 부리는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영상이네요. 그런데 혼다는 왜 이런 필름을 만들었을까요? 그냥 재밌으라고 만든 건 아니겠죠? 혼다 홈페이지나 유투브에 있는 설명을 읽어보니 지난 65년 간 혼다가 이룩해 온 여러 가지 기술력도 보여주고 미래 기술도 보여주려고 만든 광고라고 합니다.

 

기업PR인데도 아주 미니멀하게 접근했고, 혼다에게 어울릴만한 젊고 세련된 소비자들을 타겟으로 할 얘기 다 하고 있는 영악한 광고입니다. 마침 유투브에 스텝 프로파일이 있어서 함께 올려봅니다. (아, 중간에 자동차를 쥐어짜 컵에 물을 따라 마시는 장면은 수소연료((전지))자동차 얘기랍니다. 수소와 산소가 결합해서 배기구에서는 물이 나오게 된다는 원리라네요: 친구 노상범의 페친인 하채효라는 분의 댓글 설명을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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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오는 광고 중 가장 뛰어난 건 역시 아이폰이 아닌가 합니다. 최근 ‘더 많은 추억을 담는다’ 편에 이어 어제부터 방송된 ‘일상 편을 보았습니다. 얼핏 보면 이 광고들은 아이폰의 여러 기능 중 하나인 카메라나 음악에 대한 제한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건 정말 엄청난 기업PR입니다.

 

 


'추억을 담는다' 편

 

TVCF에서 보기

 

촬영, 편집, 연출 등 나무랄 데 없는 테크닉으로 구성된 ‘더 많은 추억을 담는다’ 편을 보시죠. 우리는 길을 가다가도, 조깅을 하다가도 뭔가 찍고 싶은 게 있으면 걸음을 멈추고 휴대폰 카메라를 꺼내 듭니다. 집안에서 장난칠 때도 찍고 콘서트장에서도 찍습니다. 여행길에 인증샷을 남기려 남에게 부탁할 때도 이젠 카메라 대신 아이폰을 건냅니다. 침대 위에서 재미있는 옷을 입고 카메라를 들여다보며 혼자 웃는 어린아이의 모습 위로 “매일 더 많은 사진을 찍습니다. 아이폰에서.”라는 카피가 흐릅니다. 아이폰은 이미 전세계 모든 사람들의 생활 속에 들어와 있고 우리의 생활을 바꾸어놓는 가장 선명한 아이콘이 된 것입니다.

 

 

'생활' 편

 

TVCF에서 보기

 


‘생활’ 편은 음악 이야기입니다. 운동 중에도, 길에서도, 연인끼리도 무심코 즐기는 음악. 이젠 오디션장에서도 도서관에서도 심지어 욕실에서도 누구나 손쉽게 아이폰과 이어폰만 있으면 듣고싶은 음악을 고음질로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장면 장면들이 너무나 쉬운 모습이고 자연스러운 일상입니다. 그 위에 흐르는 “매일 더 많은 사람들이 음악을 즐깁니다. 아이폰에서.” 라는 카피에서는 "우리가 인류의 생활을 얼마나 크게 변화시켜 놓았는지 한 번 보아라" 라고 외치는 애플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죠.

 

 

정말 자신있는 사람은 새삼 크게 소리치거나 핏대를 올릴 필요 없이 작고 나지막히 얘기만 해도 다 통한다는 사실을 아이폰 광고는 잘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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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CF에서 보기

 

 요즘 눈에 띄는 공익광고 하나가 TV에서 보이길래 '아이디어 참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얼마 전 231(2월31일)이라는 회사를 차린 후배 윤경선 실장의 첫 작품이더군요. 풀기 어려운 자살방지 캠페인을 '관심과 위로'라는 키워드로 따뜻하게 풀어낸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후배이자 친구이며 동료이고 한때 클라이언트이기도 했으며 이웃사촌 겸 술친구이기도 했던 윤경선의 계속된 선전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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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누군가 동영상으로 자기소개서를 만들려고 마음먹었다면 난 그가 참고할 수 있는 가장 독특하면서도 극단을 달리는 레퍼런스로 단연 윤성호 감독의 단편 [우익청년 윤성호]를 추천하고 싶다. 반어법으로 가득찬 내용도 참신하거니와 형식 면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패러디의 금자탑이다. 돌이켜 생각해 보라. 이렇게 찌질하고도 통렬한 자기 비하는 우디 앨런 이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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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CF에서 보기

 

 

 

이 광고 한 편을 보고 [SK이노베이션]이란 회사가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겠죠. 그러나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 회사인지는 대충 알 수 있습니다.

 

광고를 만드는 사람들,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한 사람들의 고민은 계속됩니다. 전엔 '이노베이션'이란 단어의 뜻을 살려 '대한민국에 필요한 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라고  살리더니 이번에 'SK'에 알파벳을 하나 더 붙여 'ASK'라는 가치를 찾아냈습니다. 사실 'SK'와 'Ask'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그러나 크리에이티브는 그런 것이라죠. 서로 상관 없는 점들을 이어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내는 것. 스티브 잡스도 비슷한 소릴 한 거 같은데요. 아무튼 모든 크리에이티브는 콜럼버스의 달걀입니다. 남이 해놓은 거 보면 쉬워 보이는데 막상 해보라고 하면 대부분 못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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