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인으로 살기
펜은 죄가 없다
망망디
2016. 2. 23. 13:24
하루종일 카피 고민을 할 때면 별 게 다 신경이 쓰인다. 필기구도 그 중 하나. 연필로 썼다가 볼펜으로 썼다가 괜히 만년필로 바꿨다가. 아내가 쓰던 몽블랑 볼펜도 있고 파버카스텔 만년필, 일본 츠타야서점에서 산 빠이롯트 만년필, 노란 파버카스텔 연필, 이마트에서 산 일본 우노4색볼펜, 그리고 얼마 전 교보에 갔다가 괜히 심을 구입한 워터맨 볼펜까지. 그런다고 잘 써지는 것도 아닌데. 책상 위 연필꽂이를 바라보니 실로 많은 펜들이 꽂혀 있다. 결국 자판으로 정리할 거면서도 이렇게 많은 펜들이 필요하다니. 나중에 죽어 염라대왕 앞에서 대질심문 할 때도 생각이 안 나 못썼지 필기구 없어서 못썼다는 말은 못하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