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 짧은 여운
비가 후두둑
망망디
2017. 8. 17. 16:17
비가 후두둑
살아가는데
뭐 그리 대단한 일이
일어나는 것도 아니건만
날마다 노심초사 하느라
하루를 다 쓴다
방금 카톡으로 받은
오늘의 따끈한 근심거리
네, 알겠습니다
내일 연락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일용할
사소한 거짓말을 담아내고 있는데
창밖에서 문득
비가 후두둑 떨어진다
후두둑 후두득
이 소리좀 들으라고
살아가는데
뭐 그리 대단한 일이
일어나는 것도 아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