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 짧은 여운

하루키와 프램튼

망망디 2018. 4. 11. 16:59


하루키는 문체가 너무 스타일리시해서 깊이 있는 글을 쓸 수 없을 것이라는 오해를 많이 받았다. 마치 피터 프램튼이 너무 잘 생겨서 기타리스트로서 별로 인정을 받지 못했던 것처럼. 내가 팝송을 처음 듣기 시작했을 때 이미 피터 프램튼은 [Frampton Comes Alive!]라는 앨범을 천 만장 넘게 판매했던 당대 최고 인기 뮤지션이었다. 그리고 대단히 테크닉이 뛰어난 기타리스트였다. 하루키도 그렇다. 나도 뭔가 지나치게 뛰어난 점이 하나 있어서 다른 면이 평가절하되고 있다고 우기고 싶은데, 도대체 그런 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