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망디 2018. 8. 27. 18:54

문병


엄밀하게 말해서 사람들은 모두 환자다.
가벼운 감기부터 고혈압, 당뇨, 비만,
스트레스...하다못해 어린 마음을 할퀴고
지나가는 상사병까지.

그 환자들 중에서 조금 더 아픈 사람들은
병원에 가거나 입원을 하고 덜한 사람들은
그냥 참고 견디며 하루하루를 살아낸다. 

우리들은 모두 난치병 환자거나
또는 약간의 정신병자다. 

그러니 오늘 당장 친구에게 문병을 가라.

입원한 친구는 병원으로 찾아가고
그냥 아픈 친구는 술집으로 찻집으로 
불러내서 따뜻하게 위로하라. 

우린 모두 서로에게 문병할 의무가 있다. 
그게 사는 거다. 



(*10년 전에 썼던 글을 우연히 발견해서 괜히 만년필로 옮겨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