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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7.14 "실력 있는 카피라이터가 놀고 있습니다" 1,2 편 2

최근에 몇 달 간 이런저런 사정으로 놀았더니 일감이 똑 떨어지는 바람에 아주 죽을 맛이었습니다. 그리서 스스로 일을 구한다는 청탁서를 페북에 올렸죠. ‘실력 있는 카피라이터가 놀고 있습니다’라는 글이었는데 반응은 매우 뜨거웠지만 정작 일은 들어오지 않더군요. 그래서 2탄으로 ‘실력 있는 카피라이터가 놀고 있습니다 2’라는 글을 또 올렸습니다. 이번엔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주셨고 일을 연결해 주신 분도 있었습니다.

 

역시 페북에다가 음식사진만 찍어 올리는 것보다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들을 구체적으로 솔직하게 올리자고 생각하길 잘한 것 같습니다. 조금은 쑥쓰럽고 창피했던 제 글에 ‘좋아요’로 격려해 주신 많은 분들, 그리고 공유를 해주신 선배, 후배, 친구 여러분,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글이 좋다며 다시 읽고 싶어하는 분들이 좀 계셔서 1,2편을 모아 제 홈피에 올립니다)

 

 

 

 

 

 

 

 

"실력 있는 카피라이터가 놀고 있습니다!"

 

 

 

밥을 많이 먹지만 카피는 잘 씁니다.
술을 많이 마시지만 카피는 잘 씁니다.
나이는 좀 있지만 카피는 잘 씁니다.

 

카피라이터지만 홍보영화 시나리오도 잘 씁니다.
카피라이터지만 CD(Creative Director)도 잘 합니다.
카피라이터지만 비주얼 아이디어도 잘 냅니다.

 

강의도 잘 하지만 카피를 더 잘 씁니다.
프리젠테이션도 잘 하지만 카피를 더 잘 씁니다.
칼럼도 잘 쓰지만 카피를 더 잘 씁니다.

 

실력 있는 카피라이터가 놀고 있습니다.
실력 있는 카피라이터가 지금 일을 찾고 있습니다.

 

이름은 편성준.

 

1993년부터 여러 대행사를 다니며, 프리랜서를 하며
카피라이터로 살아왔습니다.

 

최근에 모친상•결혼 등을 비롯한
여러 가지 일을 치르느라
생업인 광고 일을 좀 등한시 했더니,

소에 심각한 얘기 쓰기 싫어서 

페북에선 늘 잘 지내는 척만 했더니,

 

언젠가부터

 

프리랜서 명함이 무색할 정도로
일감이 뚝 끊겼습니다.

 

그렇습니다.
이건 페친 여러분들께 보내는
청탁서입니다.

 

주위 분들에게 괜찮은 카피라이터가
지금 놀고 있다고 전해주십시오.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 전해주십시오.

 

터무니없는 가격을 받고
일을 하진 않겠습니다.
대신 자존심 지키며 정정당당하게
열심히, 최선을 다해 일하겠습니다.

 

추천해 주신 분 창피하지 않도록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혹시 실력 있는 카피라이터 찾는 분께
저를 추천해 주십시오.

 

그러면
그 은혜 당장 갚진 못하겠지만
고마운 마음에
술 석 잔이야 못사겠습니까?

 


편성준 배상.

 

 

 

 

 

 

 

 

 

 


"실력 있는 카피라이터가 놀고 있습니다" 2

 

 

 

아내는 제가 설거지를 잘 한다고 칭찬하지만
저는 카피라이팅에 훨씬 더 소질이 많습니다.

 

친구들은 제게 드라마 작가 한 번 해보라고 하지만
저는 지금까지 카피라이터로 잘 살아왔습니다.

 

교수님들은 제 강의가 학생들에게 인기라고 하시지만
저는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광고를 만드는 게 더 행복합니다.

 

카피라이터지만 홍보영화 시나리오도 잘 씁니다.
카피라이터지만 CD(Creative Director)도 잘 합니다.
카피라이터지만 비주얼 아이디어도 잘 냅니다.

 

강의도 열심히 하지만 카피를 더 열심히 씁니다.
프리젠테이션도 똑소리 나지만 카피가 더 똑소리 납니다.
칼럼도 곧잘 쓰지만 카피를 더 잘 씁니다.

 

지난 주에 놀던 카피라이터, 아직도 놀고 있습니다.
실력 있는 카피라이터가 지금 일을 찾고 있습니다.

 

이름은 편성준.

 

1993년부터 MBC애드컴, TBWA/Korea 등 여러 대행사를 다니거나
프리랜서를 하며 카피라이터로 살아왔습니다.

 

최근에 큰 조사 하나와 큰 경사 하나를 치르느라
생업인 광고 일을 좀 등한시 했더니,

 

평소에 앓는 소리 하기 싫어서
페북에선 늘 잘 지내는 척만 했더니,

 

언젠가부터

 

프리랜서 명함이 무색할 정도로
일감이 뚝 끊겼습니다.

 

그렇습니다.
이건 지난 주에 이어
페친 여러분들께 다시 보내는
청탁서 2탄입니다.

 

일주일간 ‘좋아요’만 수백 번 쏟아지고
아직 일은 한 건도 안 쏟아졌습니다.

 

주위 분들에게 괜찮은 카피라이터가
지금 놀고 있다고 전해주십시오.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 전해주십시오.

 

터무니없는 가격을 받고
일을 하진 않겠습니다.
대신 자존심 지키며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해 일하겠습니다.

 

추천해 주신 분 창피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혹시 실력 있는 카피라이터 찾는 분께
저를 추천해 주십시오.

 

이 농담 같은 청탁서를
진담으로 받아들여 주시는 분이 계시다면

고마운 마음에
서울 어느 흐린 주점으로 모시고 가
소주 한 잔이야 못 올리겠습니까?

 


편성준 배상.

Posted by 망망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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