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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1.22 케네디가 서거한 날이 제목입니다. 스티븐 킹의 [11/22/63]




11월 22일. 마침 오늘은 존 F 케네디가 서거한 날이네요. [11/22/63]은 지난 봄인가 사서 읽은 소설인데 케네디가 암살당한 날을 제목으로 삼았군요. 네. 그렇습니다. 이건 세계적인 스토리텔러 스티븐 킹의 최신작입니다. 


우연히 과거로 가는 통로를 발견한 주인공이 “이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바꾸려면 과거로 돌아가서 어떤 일을 하면 좋을까?”를 고민하다가 ‘만약 케네디가 죽지 않았으면 세상은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데 생각이 미친다는 이야기입니다. 기발한 설정이지요. 1963년으로 간 주인공은 암살범 오스왈드에게 접근해 케네디의 암살을 막으려 합니다. 참 흥미진진한 소설입니다. 


지금 미국은 케네디 서거 50주년을 맞아 추모열기가 뜨겁고 암살 배후에 대한 추리가 새삼 활발해지고 있다고 하죠? 아마 이 소설도 덩달아 다시 화제가 되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소설 뒤쪽에 후기를 보면 이 소설을 위해 스티븐 킹이 얼마나 많은 자료를 섭렵했는지, 그리고 당시 상황들을 정확하게 재현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고용해서 자료들을 얻고 연구했는지 알게 됩니다. 흔히 소설을 쓴다고 하면 소설가 혼자 골방에 틀어박혀 머리를 쥐어뜯으며 쓰는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훌륭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가들은 정말 작업하는 방식부터 다르죠? 


스티븐 킹은 이 소설을 1972년도에 처음 기획했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뚝심있게 아이디어를 계속 놓지 않고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절로 존경심이 생깁니다. 대단한 작가 스티븐 킹이 쓴 이 소설, 한 마디로 재밌습니다. 상,하권으로 길지만 단숨에 읽힙니다. ‘황금가지’에서 나와서 번역 문장도 깔끔하니 좋습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Posted by 망망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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