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가 활발해지면서 타인의 삶을 실시간으로 들여다보며 살게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가만히 보면 사람들은 남들의 삶에 별 관심이 없다. 그저 관심 있는 척 할 뿐이다. 나부터 그렇다.그래서 멀쩡해 보이던 사람들이 갑자기 자살을 하거나 이혼을 하거나 의절을 하면 그때서야 아, 그런 일이 있었어? 라고 놀라는 척하고는 이내 또 자신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버린다.
그러니 아무 걱정이 없어 보이는 사람이더라도 걔는 잘 살고 있어, 또는 걔 밥은 먹어, 라고 너무 쉽게 생각하진 말자. 누구나 사는 건 쉽지 않으니까. 멀쩡해 보인다고 다 멀쩡한 건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