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달콤한 거짓말'이라고 하죠.
여기 그런 거짓말이 있습니다.
허쉬 초콜릿 광고입니다.
하루 종일 집에서 화상회의를 하는 아빠 테드. 딸인 스칼렛이 할 얘기가 있어 다가가지만 아빠는 미안한 미소만 지은 채 계속 일을 합니다. 아빠는 일을 해야 하니까요. 스칼렛이 어디론가 가게로 들어가서 주인과 상의를 합니다. 아빠 테드의 등신대를 만드는군요. 등신대기 그럴듯해 보이는지 휠체어를 타고 지나가던 동네 아주머니는 "안녕하세요,테드."라고 인사까지 합니다.
스칼렛은 등신대를 들고 집으로 들어갑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테드의 화상회의 파트너들은 테드의 등신대를 보고 열심히 회의를 진행하고 있고 스칼렛과 테드 부녀는 그들 몰래 주방에 가서 허쉬 초콜릿으로 만든 간식을 즐기고 있군요. 행복해 보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Hello Happy, Hello Hershey's'라는 자막이 뜹니다.
때로는 영화처럼 훌륭한 스토리텔링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광고들이 있습니다. 이 커머셜 필름도 2분이 넘는 작품인데 따뜻하고 유려한 화면 구성 덕분에 전혀 지루함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초콜릿이 주는 작은 행복. 거기엔 딸의 따뜻한 마음과 유쾌한 상상이 담겨 있기 때문이겠죠. 어때요, 이 정도면 허쉬 초콜릿과 행복을 같은 문장 안에 나란히 넣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http://www.tvcf.co.kr/YCF/V.asp?Code=A00027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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