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의사 히포크라테스의 명언 "Ars Lunga Vita Brevis"를 한국인들은 대부분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로 번역한다. 그런데 원래 라틴어로 'Ars'는 그냥 '일'을 뜻하기 때문에 제대로 번역하면 "일 하나 똑바로 배우려면 평생 해도 모자란다"이다. 이론이 전부라면 이런 말이 나올 리 없을 것이다. 창의적인 인재가 되는 것이란 실패와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아주 느린 과정이라는 것을 고대 그리스의 한 의사가 이미 경험했던 것이다.
- 조승연의 <비즈니스 인문학> 중에서
사무실에서 무심코 예전에 샀던 책을 들춰보다가 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히포크라테스가 왜 의술이 아닌 예술에 대해 얘기했을까, 그리고 의사가 내뱉은 예술 얘기가 왜 이렇게 오래도록 후손에게 전해졌을까 한 번 의심해볼 만도 했었는데. 예전엔 'Art'가 그냥 아트가 아니었군요.
성경에 나오는 '부자가 천국에 가는 건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 어렵다'라는 구절도 번역자가 단어를 잘못 해석해서 생긴 말이라고 들은 기억이 나는데요. 우리 삶에 이런 게 또 얼마나 많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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