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그대로인데 변덕스러운 것은 나의 마음이다. 지난 밤 그렇게 절망스러웠던 세상의 색갈이 다음 날 아침이면 환해 보이는 것이 우리의 마음이다."
그제 산 유창선의 [삶은 사랑이며 싸움이다]를 출근길에 읽다가 이 대목에서 팍 꽂혔다. 그렇다. 세상은 잔인하지도 따뜻하지도 않다. 그저 늘 냉정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사는 게 힘들 때마다 이 구절을 생각해야겠다. 유창선은 시사평론가로 활동했었는데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 방송 일이 다 끊기자 정권에 줄을 서거나 반대편에 서는 대신 동네 독서실에 처박혀서 책을 읽었다고 한다. 이 책은 그 독서들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 것이고 그 첫번 째가 니체를 읽던 때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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