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꾸물꾸물한 금요일 오전. 고속버스터미널 꽃시장으로 꽃을 좀 사러 가기로 했습니다. 토요일에 자주 가던 곳인데 평일 오전엔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거든요.
일단 밥을 든든히 먹고 출발합니다. 오늘은 오랫만에 삼치도 구웠으니까요.
꽃을 사는 것도 일종의 충전입니다.
'꽃값'이라고 하면 괜찮은데 '화대'라고 하면 단박에 이상해져요. 그렇죠?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피터팬은 어디서나 나타납니다.
오늘은 승복 입은 피터팬을 만났습니다.
'내 머리도 꽃다발로 만들어 달라고 할까?'
"여기서 먹어보고 싶었어"라고 말하는 그녀와 함께 짜장면을 시켰습니다. 나는 삼선짜장면, 그녀는 옛날짜장면. 돈은 그녀가 냈습니다.
사람이든 회사든 부도가 나면 이렇게 됩니다. 평소에 잘해야 합니다.
꽃을 좀 샀습니다. 앞으로 일주일간 우리는 부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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