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방영되고 있는 삼성카드 광고.

 

'실용'이라는 컨셉에 어울리는 적절한 사례를 찾아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땅콩집 편' 이후에도 계속 캠페인을 이끌어갈 엔도서로 스마트한 이미지의 이적이 나온 것도 좋구요. 예전에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따위의 신자본주의 표상같은 표현으로 서민들을 짜증나게 만들던 광고보다 훨씬 좋습니다.

 

다만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으로서 경제를 좌지우지하고 때로는 국민들에게 열심히 살라고 설교까지 하는 삼성이라는 브랜드는 어쩔 수 없이 싫군요. 얼마 전 '멀리 있는 당신에게 향기를 보내고 싶다' 는 감동적인 캠페인을 전개했던 한 섬유유연제 회사도 알고 보면 회장님이 걸핏하면 임원들을 폭행하고 청부폭력까지 행사해 매번 합의금을 물어주느라 바빴던 어처구니 없는 진실이  숨어 있었죠. 광고 캠페인이 좋다고 회사까지 훌륭한 건 아닙니다. 광고는 좋지만 그 브랜드는 싫다... 함부로 발설할 수 없는 광고인의 딜레마로군요. ㅜㅠ

 

 

Posted by 망망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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