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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2.24 ‘논리적 감성’이라는 형용모순 - 애플의 [Misunderstood] 편
 

제가 애플 광고를 좀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특히 이번 광고는 언급을 안 하고 넘어갈 수가 없군요. 바야흐로 전 세계인들이 스마트폰에 빠져 사는 세상입니다. 애플의 새 광고에 나오는 주인공 소년도 마찬가지군요. 크리스마스를 맞아 온 가족이 모여 정을 나누는 시간에도 이 아이만 혼자 떨어져서 스마트폰만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이건 요즘 어느 집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흔한 광경이죠. 

그런데 잔잔하던 피아노 음악이 멈추는 순간, 반전이 일어납니다. 소년이 아이폰5와 애플TV를 무선으로 연결하자 아이폰에 담겨있던 가족의 사진들이 아주 감성적인 편집과 훌륭한 음악을 깔고 가족들 앞에 나타난 것입니다. 알고 보니 소년은 그 동안 누구보다도 더 간절하게 가족들간의 시간을 잘 담아내려고 애쓰고 소중하게 간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 광고의 제목이 ‘오해’였던 것이군요. 


 ‘논리적 감성’이라는 형용모순이 허락된다면 바로 이런 경우가 아닐까 합니다.

“아이폰5는 성능이 좋아서 찍은 사진을 쉽게 편집하는 것은 물론 
 거기에 배경음악까지 깔아 즉시 애플TV로 연결해 볼 수 있어요. 그것도 무선으로.” 

 라는 내용을 자랑하듯이, 직접적으로 말하는 광고였다면 우리에게 이런 감동이 전해질까요? 치밀한 디테일을 통해 할 얘기를 다 하면서도 보는 이들의 감성까지 흔드는 애플의 광고들. 이상하게도 애플 광고를 만드는 광고회사 직원들은 참 착한 사람들일 거라는 선입관을 갖게 됩니다. 물론 그것도 오해겠지요. 모든 개그맨이 다 유쾌한 건 아니듯이. 그리고 모든 동화작가가 다 순진한 건 아니듯이. 




Posted by 망망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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