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 역사상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이 곡이라는 외신 기사를 본 기억이 납니다.마침 은희경의 단편소설 '인 마이 라이프' 도 생각이 나서 다시 찾아보았습니다. 어느 겨울 신촌에서 [수잔 브링크의 아리랑]이라는 지루한 영화를 혼자 소리내어 울며 보던 여주인공이 3층에 있는 카페 '인 마이 라이프'를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 그리고 손님 중 한 남자가 기타를 치며 비틀즈의 '인 마이 라이프'라는 노래를 부르는 것을 세 번 목격하게 되는 이야기. 


내 인생에서 잊혀지지 않는 장소가 있지. 
어떤 곳은 변하고 어떤 곳은 영원하고 
어떤 곳은 사라지고 어떤 곳은 남아 있어도 
이 모든 장소는 그들만의 순간을 지니고 있네. 


이 모든 친구와 사랑하는 이들 중에서도 
당신과 비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당신과의 사랑은 나날이 새로워
지나버린 추억들은 모두 의미가 없네 


함께 한 친구들 지나간 세월 
그들에 대한 나의 사랑은 사라지지 않네 
때로 걸음을 멈추고 그때를 생각하겠지 
그러나 내가 진정 사랑하는 사람은 당신 뿐이라네
인 마이 라이프, 아이 러브 유 모어 


 은희경이 2001년에 쓴 이 수필 같은 소설 속에서 직접 번역한 '인 마이 라이프'의 가사입니다. 어때요, 난로가 빨갛게 타고 있는 그 카페에서 몇 명이 빙 둘러 앉아 작은 노래를 부르고 듣던 그 겨울이 기억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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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망망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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