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나 기업의 고위직들이 하는 일들은 일반인들이 보기에 얼핏 대단한 것으로 보이기 십상이다. 그들은 우리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고급정보를 가지고 있고 또 그것을 감당한 만한 교육을 받았으며 그동안 일로써 얻은 통찰력 또한 대단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중에 그 성과는 대부분 논리적이고도 아름답게 포장된다(대부분의 위인전이나 인터뷰 기사가 그렇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심사숙고한 끝에 내린 것처럼 보이던 천문학적 액수의 사업적 결단이 나중에 알고 보면 단순히 오너 일가의 취미 때문인 것으로 밝혀질 때도 있고 한 나라의 미래 비전도 지도자의 터무니 없는 낙관론이나 잘못된 것이든 아니든 자신이 믿고 싶은 정보만 고르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결론은,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 하는 일이라고 해서 그 판단이 언제나 높은 가치를 가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그놈의 '위치' 때문에 아무도 그들의 결정을 막거나 반론을 제기하기 힘들다는 것. '산다는 것은 불합리한 것을 견디는 것'이라는 말과 글을 알고는 있지만...그래도 이래저래 아침부터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8172120215&code=9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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