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한의원에 들러 침을 맞고 회사 가기 전에 강남교보에 들러 책을 한 권 샀다. 윤태영의 장편소설 [오래된 생각]이다. 참여정부 청와대 대변인과 제1부속실장을 지내며 '노무현의 필사(筆士)'라 불릴 정도록 가까이에서 노 전 대통령의 생각을 읽고 이를 글과 말로 옮겼던 이가 쓴 소설이다. 주인공은 대통령연설기획관인 진익훈이고 대통령은 임진혁이지만 상황이나 말투, 태도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빼다박은 걸 보면 이건 일종의 팩션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요즘 베스트셀러가 된 강원국의 [대통령의 글쓰기]를 살까 하다가 문재인 정부 출범을 맞아 노무현 시절을 좀 입체적으로 느껴보고 싶어져서 이 책으로 골랐다. 제목은 노무현의 유서에 쓰여 있던 바로 그 구절에서 따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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