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제가 다니던 광고회사에서 한 번은 야유회를 간 적이 있습니다. 광고회사답게 야유회도 늘 재밌게 진행이 되기 마련이었죠 그 해에는 아예 이벤트회사를 불러 행사 진행을 했고 응원전을 도와주기 위한 컴페니언걸들도 왔었습니다. 선수들이 청백군으로 나뉘어 운동 경기를 하고 나머지 직원들은 응원단이 되어 짧은 치마를 입은 컴페니언걸들이 시키는 대로 열심히 응원을 하다가 마침 점심시간이 되어 다들 휴식을 취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임원들이 앉아있는 자리로 어여뿐 컴페니언걸들이 지나갈 때 회오리바람이 불어 그녀들의 치마가 확 올라가지 뭡니까. 순간 저는 보았습니다. 응원석에 앉은 우리들은 물론 임원석에 앉은 점잖은 임원들의 눈동자까지 일제히 그녀들의 앙증맞은 팬티에 가서 꽂히는 것을. 

 어차피 치마 속에 뭐가 있는지 티셔츠 안에 뭐가 있는지 다 알면서도 왜 우리들은 치마가 올라가거나 티셔츠 사이로 가슴골이 보이기만 하면 반드시 쳐다보게 되는 걸까요? 아마도 본능이기 때문이겠죠. 남자들은 여자의 나체사진을 보는 순식간에 동공이 두 배로 확대된다는 기사를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하긴 치마가 올라가도 다들 무덤덤하면 곤란하겠죠. 다들 도 닦는 스님들만 살면 이 세상에 사랑도 번식도 그만큼 줄어들 테니까요. 


 ‘치마가 올라가면 눈이 돌아간다’는 인간의 속성을 이용한 광고들. 참 짓궃으면서도 귀엽네요. 역시 인간의 본성을 이용한 아이디어들이 눈에도 띄고 기억에도 오래 남습니다. 아디다스가 만든 바이럴 영상을 보면서 바람 불면 치마가 올라가는 팬티 옥외광고가 생각나서 인터넷으로 그 사진도 오랜만에 다시 찾아보았습니다. 치마가 올라가는 아이디어라 그런지 금방 찾아지더군요. ^^





Posted by 망망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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