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둘이 노려보며
서로를 버텨주는 바람에
내가 먼 길을 오갔다
어쩌다 만났다가도
금새 헤어질 줄 아는
니들 덕분에
편히 집으로 갔다
근데 왜 그랬을까
니들 발목에
대못을 탕탕 쳐
평생 쳐다만 보다 죽게 만든
그 인간은
무슨 마음에서였을까
내 발등에
대못을 박아 놓고
잠깐 시장에 갔다오겠다 하고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던
그 여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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