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오늘 혼자 저녁을 먹을 기회가 생겼다. 회사 근처 음식점에 가서 오징어불고기백반을 먹으리라 결심한 나는 아침에 건성으로 읽다 휙 던져버렸던 신문 중 한 장을 꺼내 접어들고 음식점으로 갔다. 경향신문 박찬일 셰프의 칼럼을 읽었다. 


우리는 라면에 나트륨 함량에 벌벌 떨며 싱겁게 먹어야 한다고 난리를 치지만 정작 라면에 곁들여 먹는 김치나 단무지의 짠맛에 대해선 관대하다. 전체를 보지 못하고 보기 편한 일부분만 보는 인간의 속성 때문이다. 오늘 박찬일 셰프의 칼럼 제목은 ‘소금이 뭔 죄야’다. 아기들 분유의 소금 함유량을 다룬 국정감사 얘기로 시작한 이 글은 우리의 상식 속 빈곳을 강타한다. 원리는 너무 간단하다. ‘간을 본다’ 라는 표현은 모든 복잡한 요리기술을 한 마디로 대변하는 것과 마찬가지일 정도로 소금의 중요성을 잘 전달해주는 말이다. 즉, 우리는 소금을 안 먹고 살 수 없다. 아주 싱겁게 먹는다는 것은 맛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밥이나 국물을 아무리 싱겁게 먹어도 과식을 하거나 반찬을 많이 먹으면 결국 그게 그거, 말짱 도루묵이다. 소금만 죄악시 할 일이 아니다. 


박찬일은 “이렇게 어떤 사안에는 뒤집어보면 다른 중요한 열쇠가 숨어 있는 경우가 흔하다”라고 쓴다. 맞는 말이다.  광고도 마찬가지다. 뒤집어 생각을 해보면 없던 통찰력이 생긴다… 이런, 또 광고 얘기다. 이것도 병이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10092132185&code=990100

Posted by 망망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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