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그 사막에서 그는
너무도 외로워
때로는 뒷걸음질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파리 지하철공사가 시민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에서 1등으로 당선된 시란다. 짧은 단상이지만 그 상징성과 압축미가 너무 뛰어나 이 시를 소재로 쓴 이문재의 칼럼이 사족처럼 느껴진다. 시민 공모작인데도 수준이 이 정도라니, 어렸을 때부터 철학과 문학을 제대로 배우는 나라의 전통이 부러울 뿐이다. 우리나라 지하철에 걸려있는 어이없는 시민 공모작들과 비교해 보면 더욱 그렇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1292113195&code=9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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