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을 받으러 와서 문진표를 다 작성해 냈더니 간호사가 선생님은 올해 검진 대상이 아닌데요, 라고 한다. 회사에서 올해 안으로 안 받으면 벌금 문다고 해서 왔는데요, 라고 했더니 건강관리공단에서 이름을 가끔 누락시키는 경우가 있으니 전화를 해보라고 한다. 공단에 전화를 해보니 나는 대상자가 아닌 게 확실하다고 한다. 그럼 누구의 착오냐고 물었더니 모른단다. 가끔 이런 일이 생긴다고만 한다. 이럴 걸 괜히 어제 저녁부터 공복으로 버텼잖아. 지금 김밥천국에 앉아 있다. 아, 또 욕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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