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이 책을 또 읽었다. 10여 년 전에 사서 밑줄을 쳐가며 열심히 읽었고 교보문고에 갔을 때 순간 착각을 해서 비슷한 시기에 또 한 권을 샀었다. 그래서 헌 책은 우리집에 놀러왔던 친구 부인이자 후배인, 지금은 제일기획에서 CD를 하고 있는 카피라이터에게 선물로 주고 새 책은 그냥 가지고 있다가 이번에 새삼 읽게 된 것이었다.

내 평생 같은 책은 세 번이나 산 경험이 있나 헤아려 보니 처음인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은 나랑 보통 인연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 뒷장에 붙은 가격표를 보니 7,500원이다.

소설에 대한 본격적인 독후감은 '독하다 토요일'에서 이 책을 함께 읽은 후에 해볼 생각이다. 전에도 얘기했지만 [무기의 그늘]과 더불어 황석영 소설의 엑기스라고 생각한다.

Posted by 망망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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