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김굿을 보려고 휴가를 내고 내려온 진도. 이게 무슨 복인지 아내와 함께 요즘 우리나라에서 제일 바쁜 고수(북치는 이) 태영 씨의 집으로 와서 먹고 마시며 노는 행운을 누리고 있습니다.

어젯밤에도 간재미무침, 병어찜 그리고 산낙지 안주에 검정찹쌀홍주로 호강을 했는데 모텔에서 자고 일어나 또다시 찾아온 우리 부부에게 어머님이 차려주신 아침 밥상은 그야말로 입이 딱 벌어지는 진수성찬입니다. 메인 반찬인 보리굴비와 조기는 물론 곱창김무침, 멸치볶음, 갓김치, 그리고 가시리국까지 어느 하나 맛없는 게 없습니다. 이 정도 밥과 반찬만 매일 보장된다면 수감생활도 가능하겠다고 얘기했더니 다들 와하 웃었습니다.

Posted by 망망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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