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이다'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7.12.29 <2017년 나의 국내 소설 Best 5>
  2. 2017.01.12 최소한의 알리바이 같은 소설 - [거짓말이다]

2017년 역시 너무나 바쁜 한 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회사 일도 바빴고 정치 사회적으로도 엄청 바빠서 한가하게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볼 시간이 없었습니다. 청와대 국정농단 사태 때문에 모든 영화와 연극 공연들이 망했습니다. 제가 그 기간에 봤던 한국 영화 [불한당: 나쁜놈들의 세상]이나 [스플릿]도 도 대중적 흡인력이 뛰어난 영화들이었는데 흥행에는 실패했습니다. 오죽하면 박근혜와 최순실 때문에 평범한 직장인들이 난생 처음 치킨과 맥주를 시켜놓고 저녁 뉴스를 기다렸다고 할까요. 그러나 이런 모든 핑계에도 불구하고 '낭중지추'처럼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책들이 있습니다. 일단 우리나라 소설들이 더 많이 읽혔으면 하는 마음에서 '2017년의 국내 소설 Best5'를 마음대로 뽑아 보았습니다. 물론 제가 읽은 책 중에서만 뽑은 거니까 한 번 읽어보고 무시하셔도 좋습니다(순전히 제가 아직 못 읽었다는 이유만으로 김영하, 김애란 같은 일급 소설가들의 작품이 빠졌습니다). 

[82년생 김지영] 

방송작가 출신인 조남주가 쓴 이 소설을 올해의 베스트로 올리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1982년도에 서울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어렵게 대학 가고 연애하고 직장 잡고 결혼하고 애 낳았던 김지영 씨에 대한 이야기. 마침 레베카 솔닛 등의 저작으로 불붙기 시작했던 페미니즘 논쟁은 이 담담하면서도 탄탄한 소설에 이르러 정점을 찍었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여성'에 대한 폭력적인 관습과 사고가 반성의 시간을 시간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이 작품의 의의는 충분합니다. 쉬운 문장과 탄탄한 구성이 어우러져 흡사 르포타쥬를 읽는 듯한 사실감까지 선사합니다. 대통령 당선 이후 노회찬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처음 만나러 가는 자리에 선물해서 화제가 된 책이기도 하죠.



[거짓말이다]

우리 윗세대들에게 '한국전쟁'이나 '광주항쟁'이 큰 상흔을 남긴 사건이라면 우리 세대는 '세월호'라는 커다란 트라우마에서 평생 벗어날 수 없습니다. 소설가 김탁환은 단순히 세월호 유족의 슬픔을 다루는 데서 벗어나 세월호 잠수사의 눈으로 사건을 바라봅니다. 소설가의 임무는 당사자들과 같이 슬퍼하는 것보다 그 사건의 내면으로 들어가 원인과 과정을 체험하게 하는 데 있으니까요. 그래서 만나 사람이 바로 김관홍이라는 잠수사였습니다. 배가 물에 잠긴 뒤 희생자들이 다 숨진 후에 김관홍 잠수사가 진도 앞바다로 달려간 이유는 무엇일까,부터 시작한 이 소설은  냉정한 시선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인터뷰와 분명한 사건 재구성 등으로 읽는 이의 눈물샘을 자극해 기어이 몇 번의 눈물을 쏟아내게 합니다. 자신이 주인공인 소설의 진행과정을 지켜보며 기뻐하다가 결국 목숨을 버린 김관홍의 이야기는 이 소설의 작업 일지처럼 쓰인 [그래서 그는 바다로 갔다]에서도 자세히 만날 수 있습니다. 두 권 다 추천합니다. 뒤늦게라도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쓴 [거짓말이다] 리뷰를 첨부합니다. http://mangmangdy.tistory.com/346?category=470827  


[사랑의 생애] 

우리나라에서 관념적인 지식인 소설을 가장 완성도 있게 쓰던 이는 아마도 [광장], [회색인]의 작가 최인훈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그 대를 잇는 작가로 저는 이승우를 꼽고 싶습니다. [생의 이면]이나 [식물들의 사생할] 등에서 보여준 그 사유의 힘은 정말 눈부신 것이었죠. 그런 그가 '사랑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다룬 소설을 냈습니다. 책의 제목은 '사랑의 생애'. 사랑이라는 관념을 유기체로 여기는 순간 인간의 몸 또는 마음 속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사멸하는 과정이 생겨닙니다. 이승우는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의 숙주이다'라는 냉정한 문장을 시작으로 사랑의 본질을 향해 저돌적으로 돌진합니다. 그의 문장은 관념적이지만 논리의 고리가 탄탄해 지루하지 않고 같은 계보라 할 수 있는 최수철이나 이인성, 한유주 등에 비해 지나치게 난해하지 않아 호감이 갑니다. 마침 며칠 전 쓴 리뷰가 있으니 그것도 첨부를 할까 합니다. http://mangmangdy.tistory.com/431?category=470827 


[채식주의자] 


조용하지만 자기 색깔이 분명하고 형식은 엄격하지만 내용은 늘 파격적인 소설을 쓰는 젊은 소설가, 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바로 한강입니다. 그의 연작소설집 [채식주의자]는 이미 오래 전에 출간되었지만 작년에 이 작품이 번역자에게 주어지는 맨부커상을 수상함으로써 다시 한 번 화제가 되었죠. 저는 수록되어 있는 세 작품 중 두 번째인 <몽고반점>의 끝부분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화로 치면 이안 감독의 [아이스 스톰]을 볼 때의 느낌이랄까요.  아무튼 올해의 책은 아니었지만 수상 이후 계속해서 팔려 '스테디 셀러'의 반열에 오른 작품입니다. 광주항쟁을 다룬 [소년이 온다]를 혹시 안 읽으셨다면 나중에라도 꼭 읽으시길 권합니다. 단지 기록으로서의 가치를 넘어 '내가 이렇게 잘 쓴 소설을 이제야 읽게 되다니!'라는 감탄을 하실 거라 장담합니다. 



[아무도 아닌] 


그런 소설이 있습니다. 뭔가 개인적인 경함담을 읽은 것 같은 현실감을 느끼다가 다 읽고 책 밖으로 나와보면 비로소 한 편의 우화로 느껴지는 이야기. 황정은이 쓴 소설들이 그렇습니다. 저는 맨 처음 그의 소설 <백의 그림자>를 읽고 너무 좋아서 며칠간 몸살을 앓았습니다. 진지하게 하는 농담을 듣다가 홀딱 빨려 들어간 느낌이랄까요. 이번 소설집에 있는 <명실>이나 <상류엔 맹금류>를 읽고도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황정은은 착하고 선량한 사람도 좋은 소설을 쓸 수 있다, 는 걸 보여주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작가와 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입니다만, 괜히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상하죠?  제가 예전에 썼던 [백의 그림자] 리뷰를 첨부합니다. http://mangmangdy.tistory.com/197



[피프티 피플] 

'베스트5'라고 시작은 했지만 섭섭해서 한 작품 더 붙이렵니다. 바로 정세랑의 [피프티 피플]입니다. 한두 명이 주인공이 아니라 등장하는 50명이 모두 주인공인 소설을 쓸 순 없을까, 생각하면서 창비 블로그에 연재했던 소설. 그러나 62.5매를 쓰고는 힘에 부처 그만 쓰겠다고 말했을 때 편집자의 격려에 힘입어 마저 쓸 수 있었던 소설. 정세랑은 정말 이야기를 잘 만드는 작가입니다. [보건교사 안은영] 같은 본격 엔터테인먼트 소설도 잘 쓰고 [이만큼 가까이] 처럼 아련한 청춘소설도 씁니다. 그리고 이번 소설처럼 병원이 무대인 경우엔 '56번 찔린 남자'를 다루거나 '케이크 자르는 칼로 270도로 목이 잘린 여자'를 등장시키기도 합니다. 물론 비극적인 이야기만 있는 건 아닙니다. 무슨 곤란한 일도 하하하하하, 라는 웃음소리와 함께 긍정적인 일도 돌려버리는 중년 여자가 등장하고 그녀가 자르면 수술부위에 피가 나지 않는다고 소문이 날 정도로 수술을 잘 해서 '천재소녀'라 불리는 외과 여의사를 짝사랑하던 마취과 의사가 결국 그녀와 데이트를 하게 되는 귀여운 이야기도 있습니다. 소프트하지만 섹스나 불륜 얘기도 아무렇지 않게 잘 다루는 작가입니다. 제가 요즘 제일 좋아하는 작가이기도 해서 마지막에 붙였습니다만, 특히 이 소설집은 인물과 인물들이 희미한 끈으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 같은, 로버트 알트만 감독의 영화 [숏컷]이 생각나는 소설입니다. 올해가 아니라면 내년 초라도 일독을 권합니다(작가가 재목을 '피프티 피플'이라고 쓰고사실은 51명을 등장시켰다고 작가의 말에 썼던데, 저도 'Best 5'라고 쓰고 6 작품을 등장시켰네요. 뭐 아무러면 어떻습니까. 한 권이라도 더 소개할 수 있으면 좋지요)  





Posted by 망망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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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 전에 소설의 수준은 결정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작가가 초고를 쓰기 전 어딜 가는가, 무엇을 읽는가, 누굴 만나는가에 따라 소설의 내용과 형식이 완전히 달라지는 법이다.”

소설가 김탁환이 이 책의 말미에 실린 ‘작가의 말, 감사의 글’에 쓴 문장이다. 소설가가 소설을 쓰기 전에 누구를 만나고 어떤 이야기들을 듣는지에 따라 이야기의 방향과 디테일이 달라지는 건 너무도 당연한 일일 텐데, 왜 그는 굳이 이런 얘기를 책 말미에 써놨을까. 아마도 그는 언론 보도를 통해 세월호 참사를 접하는 것과 직접 현장으로 나가 관련된 사람들과 인터뷰 하고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주하는 세월호의 이면이 얼마나 다른가를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너무, 자주 기가 막혔기 때문일 것이다. 이해하려고 해도 도대체 말이 안 되는 얘기와 상황들. 나도 예전에 자주 가던 식당에서 주인아줌마가 TV뉴스를 보다가 “아유, 유족들 한 사람당 삼 억씩 받았다메? 그만하면 됐지 뭘 더 받으려고 저 난리래…”라고 말하는 걸 듣고 기겁을 한 적이 있었다. 사장님, 어디서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릴 들으셨어요? 라고 말하던 나는 그 순간의 무력감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노란 리본 좀 안 달고 나오면 안 되냐고, 이젠 세월호 지겹다고 말하던 청중 속 아줌마에게 ‘자기 일이라고 생각해 보라’ 호통치던 이재명 성남시장의 심정이 그때 나와 같지 않았을까.

김탁환의 소설 [거짓말이다]는  세월호 참사 이후 맹골수도에서 선체 수색과 실종자 수습을 위해 일했던 민간 잠수사들의 이야기이다. 김탁환은 세월호 사건 이후 조선 후기 조운선 침몰 사건을 다룬 장편 [목격자들]을 펴냈지만 역사적 사건의 비유만으로는 도저히 마음의 짐을 덜어낼 수가 없어서 결국 세월호 참사를 정면으로 다룬 소설을 다시 쓰게 된 것이다. 마침 세월호 유족들이 출연하는 팟캐스트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목격자들]을 읽고 김탁환을 사회자로 초빙하면서 소설의 구성은 더욱 객관적이고도 입체적으로 변하게 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소설의 주인공을 단원고 학생들이나 유족 대신 민간 잠수사로 정한 것이었다. 사건에 가장 가까이 있었으면서도 유족들처럼 마냥 슬픔에 잠겨 있는 게 아니라 뭔가 구체적인 ‘작업’을 수행했던 사람들. 그러면서도 그 선의를 인정받기는커녕 오히려 ‘한 건’ 하러 내려갔다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도록 일만 하다가 신체적 외상과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심지어 정부로부터 민간 잠수사로 인정도 받지 못한 그들. 그 중에서도 가장 열심이었고 누구보다도 가슴 아파했던 던 잠수사 나경수가 이 소설 [거짓말이다]의 주인공이다.

 소설 속 이름은 ‘나경수’로 나오지만 이 이야기의 실제 주인공은 김관홍이다. 김탁환은 팟캐스트 진행을 하다 민간인 잠수사였던 김관홍을 만나면서 세월호 침몰 이후 벌어진 일련의 참담한 과정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게 된다. 일테면 희생자를 인양하는 방법은 오로지 두 팔로 시신을 껴안고 올라오는 것밖에 없다는 것도 신문이나 뉴스를 봐서는 알 수 없는 사실이었다(나라에서 끝끝내 바디팩을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이란다). 아직도 배가 인양되지 않았으니 침몰된 선체의 내부를 직접 본 사람들은 잠수사들 뿐인 것이다.

작가는 세월호 유족들 뿐 아니라 진도 어민, 생존 학생과 그 부모들, 공무원, 동료 잠수사들, 심지어 일베 회원들까지 만나면서 이 사건이 얼마나 말이 안 되는 일의 연속이고 동시에 사실들은 얼마나 왜곡되어 있는지를 르포타쥬 형식으로 우리들에게 알려 준다.

“돈 벌려고 간 겁니다. 간단해요…잠수사 일당이 백만 원이고, 시신 한 구당 오백만 원을 더 얹어 준다면서요? 민간 잠수사가 한 달 잠수하며 시신 열 구를 건졌다고 칩시다. 그럼 얼맙니까? 월수 3천만 원에서 시신 건진 값이 5천만 원이니, 한 달에 자그마치 8천만 원을 버는 겁니다. 그렇게 두 달이면 1억 하고도 6천만 원이죠. 두 달 동안 국가에서 공짜로 먹여 주고 재워 줬습니다. 생활비가 전혀 들지 않았다는 것이죠. 나야 핸들 잡는 재주밖에 없어 이러고 있지만, 잠수기능사 자격증만 있다면 당장 그 바다로 내려갔습니다. 잠수사들에겐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바로 맹골수돕니다.”

소설가 김탁환이 만난 대리운전 기사 공환승(60세) 씨의 이야기다. 누가 이 사람을 욕할 수 있을까. 우리도 한때 이런 흉흉한 소문을 듣지 않았던가.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믿었다. 잠수사들이 그렇게 많았다는데도 단 한 명을 구조하지 못한 것에 화가 나서이기도 했고 또 너무나 기가 막힌 현실을 외면하고 싶어서이기도 했다. 김관홍을 비롯한 많은 잠수사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서 내려간 것이지만 그러한 마음에 돌아오는 대답은 '다 죽은 뒤에 내려가면 뭐하냐', '돈 벌러 가는 것 아니냐'라는 비아냥거림이 있을 뿐 이들의 진심을 이해하고 도와준 사람은 없었다. 해군이나 해경과는 달리  작업일자 내내 육지나 항공모함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바지선에서 생활했던 민간 잠수사들은 결국 일을 끝내지도 못하고 나라로부터 철저히 버림받았다.

김관홍은 잠수사 일을 그만두고 대리운전을 했고 아내는 꽃집을 운영했다. 하지만 바닷속에 들어가 활보하던 사람이 대리운전을 하면서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는 없었다. 왜 안 그렇겠는가. 맹골수도에 다시 간 나경수가 희생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는 장면으로 끝나는 소설의 마지막을 작가에게서 듣고 마음에 들어 했다던 김관홍 잠수사는 결국 소설이 출간되는 것을 보지도 못하고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지금 글을 다시 읽어보니 이 독후감은 2016년 11월 6일에 쓰다가 만 것이었다. 일요일에 시작해서 그날 다 쓰려다가 무슨 일이 있어서 미뤄둔 것이 지금까지 온 것이다. 그러다가 며칠 전 인터넷에서교보문고가 2016년도 '올해의 한국소설10'을 발표했는데 거기서 1위로 뽑힌 소설이 김탁환의 [거짓말이다]라는 기사를 읽고 그때 쓴 메모를 다시 찾아보았다. 참담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천 일이 지났지만 선체는 여전히 인양되지 않았고 참사 당일 대통령의 일곱 시간 행적도 밝혀지지 않았다. 우리는 그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던가. 아무 것도 밝혀내지 못하고 희생자들도 건져내지 못한 우리들은 역사의 죄인이 아닌가.

그래서 [거짓말이다]라는 소설이 고맙다. 역사소설을 주로 써오던 김탁환은 세월호를 기점으로 난생 처음 르포에 가까운 현대소설을 썼다고 한다. 그리고 저자의 인세는 전부 세월호 규명 활동을 위해 기부될 것이라고 한다. 그런 김탁환 덕분에 우리는 세월호라는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아주 외면하지는 않고 잠시 들여다 보았다는 치사한 위안을 얻는다. 말하자면 이 이야기는 비겁한 우리들을 위한 최소한의 알리바이 같은 소설인 것이다. 대통령을 비롯한 간악한  무리들이 저지른 국정농단으로 인해 정신을 차리기 힘든 시절이다. 우리는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으며 옳은 것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어제 오늘 다시 들춰본 이 소설책에서 김관홍이 후배 잠수사인 박정두에게 일갈했던 구절이 눈에 아프게 밟힌다.

"정두야! 작년 봄 맹골수도로 내려오란 권유를 받고 내가 무슨 생각한 줄 알아? 간단해. 이게 옳은 일인가.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인가 아닌가. 지금도 마찬가지야. 옳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면 난 할 거다."


Posted by 망망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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